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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의 식물 이야기/홈가드닝 일지5

5월 수국 모종 분갈이_ 엔들리스 썸머 오리지널 블루/ 마크로필라 얼리 블루&핑크 센세이션 사실 수국 모종은 지난 주 토요일에 도착했다. 더 늦기 전에 수국 모종을 심어야 6월에서 9월까지 아름다운 수국 꽃을 볼 수 있지 않은가! 물만 많이 주면 잘 자랄 거라 생각했지만, 공부해 보니 제법 난이도가 있는 가드닝 작업이었다. 수국 종류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내가 고른 세 가지는 엔들리스 썸머 수국의 오리지널 블루, 그리고 마크로필라의 Early Blue(얼리 블루) 그리고 핑크센세이션. 그리고 수국 모종이 도착하기 전에 폭풍 검색 끝에, 수국용 배양토를 구매했는데, 요새 수국 모종을 심는 가드너가 많아서 그런지 오늘에서야 배양토와 수국용 알비료가 도착한 것이다. 분갈이 할때까지 모종 뿌리 부분을 바싹 말려야 하기에, 지난주 부터 아주 조금씩만 물을 줘서 수국 모종들이 많이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다.. 2023. 5. 16.
5월의 봄날, 장미 캄파눌라가 경쟁적으로 개화를 시작했다 아침에 꽃을 피운 장미 캄파눌라를 보았다. 이틀 정도 눈여겨 보지 않았을 뿐인데, 경이로울 정도로 예쁜 꽃을 피워 내고 있다. 물론 꽃봉우리가 많이 맺혀 있는 상태의 화분을 구입하긴 했지만, 입양 첫날은 꽃이 두 세개 정도 피어 있는 정도였고, 여기 저기 검색해 본 결과, 겹 캄파눌라 (혹은 장미 캄파눌라)는 키우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했었다. 아, 물론 아직 여리여리한 소녀기(?)의 캄파눌라이긴 하다. 아직까지는 늘어질만큼 꽃을 피우진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훨씬 잦은 빈도로 봉우리들이 피어나고 있다. 경쟁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치열한 개화.. 아름답고 작은 식물이지만 여기에도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생명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매일 매일 이 아이들의 개화 배틀을 보고 있노라면 .. 2023. 5. 14.
초보 가드너의 첫 분갈이와 화분 관리 (오렌지 쟈스민, 율무 분갈이) 그저께 첫 분갈이, 그리고 어제 두번째 분갈이를 완료했다. 전날 유튜브나 가드닝 블로거 분들의 글을 보고 공부했지만, 역시 실전에서는 정성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 첫번째 날 분갈이 식물 1번 : 오렌지 쟈스민 2개 (쟈미 & 쟈몽) * 첫째날 분갈이 식물 2번 : 나비 수국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나비와 같은 보랏빛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구입. 생각보다 색상이 조금 칙칙한 느낌이 있지만 잎에 두께감이 있어서 어쩐지 잘 키워 놓으면 오래 갈 것만 같은 너낌이었다 :) * 첫번째 날 분갈이 식물 3번 : 율마 (율밍 & 율몽) 레몬 향과 소나무 향이 동시에 나는 듯했다. 외모는 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하다. 잘 자라주면 여러가지 형태로 미용(?)을 해줄 수 있다고 해서 기대.. 2023. 5. 12.
식물 분갈이 준비..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 눈을 뜨자마자 어제 저녁에 도착한 아이들의 근황을 살폈다. 율마 2개 (긴 율마, 묶은 율마_ 딱히 별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 오렌지 쟈스민 2개, 나비 수국 1개. 이 다섯 아이들 모두 새로운 집에서의 하룻밤이 어땠을까 싶다. 식물이라고 다를 바 있을까. 자신이 자란 따스한 하우스에서 컴컴한 박스에 실려와 낯선 집으로 와서 지내고 있으니, 얼떨떨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제는 물만 조금 주고 빛이 조금 드는 조용한 공간에서 쉬도록 두었다. 식물들도 소리에 민감하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주워들은 기억이 있어서 되도록이면 TV 소리도 크지 않게 보았다. 아침 11시 쯤 확인했을 때 모두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보였고, 내 방 베란다 창문을 열고 그 근처로 모두 집합시켜 햇빛과 바람을 느끼도록 해주었다. 바람과.. 2023. 5. 9.
플랜테리어 ? 그래, 나도 식물을 키워보기로 한다. 최근 마음에 커다랗게 구멍이 뚫려버렸다. 그날 이후 ..공허함은 하루 하루 커져 갔고, 이 현상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4월 19일.. 키우던 고양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나에게는 반려, 냥이, 주인님.. 그 어떤 단어로도 채울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기에, 그날 이후 모든 일상은 all stop 되었다. 술을 마시고, 폭식을 하고, 남아 있는 고양이를 한껏 예뻐해 주고, 유골함을 가져와 작은 성전을 꾸며 보아도 혼절할 것 같은 상실감은 회복되지 않았다. 그냥 '정지'.. 정지 상태가 되어 버렸다. 지난 주 목요일, 아파트 분수대 근처에 장이 서는 날. 건어물 가게에 김을 사러 나갔다가 트럭에서 화분과 꽃을 놓고 파는 아저씨를 보았다. 이 동네에서 꽤나 잔뼈가 굵은 듯 아주머니들.. 202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