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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의 식물 이야기/홈가드닝 일지

초보 가드너의 첫 분갈이와 화분 관리 (오렌지 쟈스민, 율무 분갈이)

by 리케 2023. 5. 12.

그저께 첫 분갈이, 그리고 어제 두번째 분갈이를 완료했다.

전날 유튜브나 가드닝 블로거 분들의 글을 보고 공부했지만, 역시 실전에서는 정성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았다. 

 

* 첫번째 날 분갈이 식물 1번 :  오렌지 쟈스민 2개 (쟈미 & 쟈몽)

쟈미&쟈몽. 오렌지 쟈스민이다. 향이 좋다고 하여 2개의 모종 구입. 다 해놓고 비뚤어지게 심은건가?했는데, 가지가 그렇게 보였던 것이어서 한숨 놓았다.

* 첫째날 분갈이 식물 2번 : 나비 수국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나비와 같은 보랏빛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구입. 생각보다 색상이 조금 칙칙한 느낌이 있지만 잎에 두께감이 있어서 어쩐지 잘 키워 놓으면 오래 갈 것만 같은 너낌이었다 :)

나비 수국 . 이 사진은 분갈이 전, 모종 상태의 모습이다. 색은 좀 칙칙한 느낌이 다소 있으나 잘 자라줄 것만 같은 강인한? 인상.

 

* 첫번째 날 분갈이 식물 3번 : 율마 (율밍 & 율몽)

 

레몬 향과 소나무 향이 동시에 나는 듯했다. 외모는 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하다. 잘 자라주면 여러가지 형태로 미용(?)을 해줄 수 있다고 해서 기대 중이다. 물을 좋아하고 대체로 기르기 수월한 편이라고 해서 선택.

미니어쳐 소나무 같은 줄기와 잎과는 달리 새순을 연상시키는 여리여리한 연두색상이 다 크고 나서도 지속된다. 향이 좋고 키우기 수월한, 매우 기특한 아이라고 한다.

첫번째 날은 이렇게 3가지 화분을 분갈이 했다. 첫 분갈였는데, 느낌적 느낌은 괜찮게 잘 한것만 같다는....;; ^^

하기 사진들과 같은 과정으로, 화분 구멍 위에 마사토를 깔고, 그 위에 배양토, 그리고 적당한 크기로 묘종을 맞춰 넣고 (이때 가볍게 묘종 뿌리를 마사지하듯 살짝 살짝 눌러 뿌리를 정리해 주기도 한다고 한다. ) 묘종 주변을 배양토록 채운다. 

1. 화분 물구멍 위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깔망을 놓는다.
2. 묘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이렇게 마사토를 2센티? 정도 깔아준다 (물이 잘 빠지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3. 묘종에 따라 뿌리 부분을 살짝 만져주고, 배양토를 깐 후 넣을 준비를 해 둔다.  지금 이 묘종의 경우, 아직 젖어있는 묘종이었기 떄문에 꺼내고 나서 흙이 많이 떨어져 나갔다. 사실, 절대로 젖은 상태의 묘종을 분갈이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나의 경우, 반드시 오늘 하고 싶다!는 강박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최대한 뿌리를 건드리지 않게 조심해야만 했다.
4. 마사토 위에 배양토를 어느 정도 넣어준다. 묘종의 길이에 따라, 모종을 얹었을 때 화분 맨 윗 부분에서 1센티~ 1.5센티 정도 남도록 계산하여 넣는다.
5. 3에서 준비해둔 묘종을 배양토 가운데에 넣고 고정시킨 상태로 화분을 돌려가며 남은 배양토를 적정양 넣어준다.
6. 적당한 양의 배양토를 모두 채워주고 나면 묘종을 아주 살짝 눌러 보아 잘 심어졌는 지 체크하고 주변 흙을 살살살 눌러 정리해 준 후, 마사토를 살짝 깔아준다. 그리고 화초 영양재 (알약 형태로 되있는 알비료)를 한 티스푼 정도 흙 위에 뿌려 주면 완성!

 

정말 뿌듯한 첫 분갈이었다!!!!!! 3일 전의 일이었지만, 완성한 후 사진을 찍을 때 살짝 울컥한 기분까지 들었다. 펫 로스로 아직 힘들어하는 지금, 다른 종류의 새로운 생명체를 다시 소생시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조금 뭉클했던 것 같다.

너무 예쁜 한 컷!!  분갈이 한 화분들을 모아 놓고 찍은 첫 샷이다. 옹알거리는 아가들 같이 느껴진다 ^^
위의 인증샷 이후, 잠깐 창가에서 바람을 쐬어 주었다. (자연광에서 보고싶은건 나의 욕심이기도 ..) 꽃이 피어있는 화분은 개화&분갈이된 채로 구입한 겹 캄파눌라.

마지막으로, 내가 확인한 정보에 의하면.. 이렇게 나처럼 온라인으로 구입해 택배로 받은 묘종을 분갈이한 경우에는 분갈이 후 바로 분무를 많이 해준다거나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우스에서 택배를 보내기 전에 흠뻑 물을 주어 보내기 때문에, 대부분 도착해 있을 때에도 윗 흙이 촉촉한 편이다. 

 

* 초보 가드너 체크 포인트 1

 

온라인 구입한 경우에는 묘종에 어느 정도의 수분이 남아있는 지 반드시 확인. 만일 많이 축축하게 느껴질 경우에는 반그늘의 조용한 장소에서 지친 묘종들을 2~3일 쉬게 하면서 뿌리 주변의 흙을 말려야 한다. 이렇게 말라야, 화분에서 묘종을 분리하기도 수월하다.

(나의 경우에는 좀 성급했다. 사실 살살 눌러서 묘종을 뽑았을 때, 거의 화분 모양 그대로 살짝 마른 듯한 묘종이 나오는 것이 정상:)

 

*초보 가드너 체크 포인트 2

 

마른 묘종들로 분갈이를 마친 경우에는 기존 묘종과 새로운 배양토가 잘 맞물려서 뿌리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도록 반드시 촉촉히 스며들 정도로 물주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경우처럼 약간 축축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분갈이 한 경우에는 살살살 흙들을 눌러 주는 정도로만 작업을 마친 후, 다음날 물을 줘야 한다고 한다. (젖은 채로 분갈이를 진행하면 분갈이 몸살 이라고 해서, 식물들이 많이 피곤해 한다고 한다. 뭐, 정상적으로 진행한 경우에도 분갈이 몸살은 대체로 인는 편이라고 한다. 향수병 같은 게 아닐까 싶다. 

둘째날 분갈이 글의 스포 사진 ㅋ 다음 글에 나올 바질 분갈이 사진이다.

그럼 내일은 둘째날 했던 분갈이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둘째 날은 길러서 잡아먹을(!!) 바질, 루꼴라, 로즈마리 등의 허브 종류이다.

 

참고로 첫째날 성급하게 분갈이를 진행했던 쟈스민 두개는 대체로 지금도 잘 자라고 있는 편이다.

그 역시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