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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여기, 이 순간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리케의 시공간/10줄 일기와 에세이

[10줄 일기] 또다시 내맡기기..

by 리케 2023. 5. 8.

애도의 기간 동안 나를 괴롭히고, 주변을 괴롭히고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어도 보았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수없이 학습해 왔슴에도

나는 또 그걸 잊어버리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죽음은 참 잔인했다. 차갑고 냉정했다.

이 이상의 시간은 주지 않는다고, 확고히 선언했다.

아직도 완벽히 인정하며 악수할 순 없지만, 간신히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여 보겠다.

 

" 그래요. 당신의 뜻에 맡기도록 할께요. "

23년 4월19일 새벽에 떠난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누구든 깜짝 놀라던 눈처럼 새하얀 터키시 앙고라, 오드아이. 이 아기를 기억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한다.